핑크 버본 Pink Bourbon은 2010년대에 새롭게 떠오른 품종입니다.핑크 버본의 역사를 추적하면 1980년대 우일라 Huila의 Acevedo 지역 산 아돌포 San Adolfo 마을의 한 커피농장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0년대에 중남미를 휩쓴 커피녹병에 희생된 커피나무 사이에 눈에 띄게 건강한 나무들이 있었습니다. 커피녹병에서 살아남은 건강한 나무는 옅은 주황색이나 핑크색 열매를 맺는 특징이 있었는데 옐로우 버본처럼 버본 품종의 또 다른 돌연변이로 여겨졌습니다. 핑크 버본 품종이 발견된 순간입니다. 핑크 버본은 2010년대 중순부터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 알려졌습니다. 핑크 버본 품종은 장미와 화이트 플로럴, 핵과류 과일 같은 플레이버와 과일 주스나 시럽 같은 질감, 그리고 단맛과 신맛이 부드럽게 균형을 이룹니다. 게다가 열매의 당도가 높아서 가공 방법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버본 품종과는 다른 개성이 있는 핑크 버본은 순식간에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중요한 품종이 되었습니다.그러던 2010년대 후반, 아라비카 커피 품종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핑크 버본도 유전자 분석이 이루어졌습니다. 핑크 버본은 버본의 돌연변이가 아니라 에티오피아 랜드레이스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은 이 무렵에 알려졌습니다. 일반적인 버본 계통의 품종과 차별화되는 개성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어쩌다가 핑크 버본이 산 아돌포 마을의 커피농장에서 자라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