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 로페즈 ] 3대가 한 곳에 모여 살고, 함께 농사를 짓는 곳, 나리뇨 부에사코 Buesaco 에 위치한 가족 농장인 라 미나, 마리아, 가지나세라는 각 농장마다 이동 시간이 채 10분도 걸리지않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라 미나의 주인인 프랑코 로페즈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7번이나 COE를, 그것도 5-6위 정도의 고순위로 수상했고, 17년에는 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품질 높은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의 집 벽면에 나란히 걸린 빛나는 상패가 그의 땀과 눈물, 그리고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죠. 라 미나에는 다른 농장처럼 화려한 품종이나 프로세싱은 없습니다. 카투라, 카스티죠 품종을 정성스레 워시드, 허니로 만들 뿐이죠. 농장을 둘러보면 가지치기를 하고 새롭게 싹을 틔우는 카투라, 이제 생산 가능 수령의 끝을 맞이하는 카스티죠 등 세월을 견뎌온 다양한 수령의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가 젊었을 시절 부터 계속 같이 해 왔던, 전통적인 품종들입니다. 또한, 체리 수확 후에는 물탱크에 넣어 위에 뜨는 밀도가 낮은 체리를 제거해 가라앉은 실한 체리를 고르고, 별도의 선별작업을 한 번 더 거침으로써 완숙한 체리만을 골라낸 후 본격적인 프로세싱에 돌입한다. 건조장은 그의 꼼꼼함을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바람이 통하게 단차를 준 지붕, 나리뇨의 강한 볕을 분산시켜 천천히 말리기 위한 차양, 날이 너무 더울 때를 대비해 걷을 수 있게 만든 양 옆의 통풍막, 커피가 건조되면서 나오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경사지게 만든 파티오까지. 세심한 그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노인은 이런 노력의 결실로 다년간의 수상 실적과 2017년부터 인텔리젠시아와의 거래 시작이라는 결과를 쟁취했습니다. 해발 2000미터 고지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계속되는 로페즈 일가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듯 합니다. 카페 노갈레스에서는 올해 프랑코 로페즈의 워시드, 허니 프로세스 커피를 소개합니다. 우직하게 한 길을 걸어온 농부가 만들어 낸 커피. 이젠 여러분이 맛보실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