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샤(Geisha)는 수단 루메(Sudan Rume)와 마찬가지로 티피카(Typica), 버본(Bourbon) 계열이 아닌 아프리카의 토착 품종입니다.게이샤는 커피 녹병(CLR)에 대한 저항성을 인정받아, 원산지인 에티오피아에서 탄자니아, 케냐, 코스타리카를 거쳐 파나마까지 재배가 확대되었습니다. 2004년의 베스트 오브 파나마(Best of Panama)에서 ‘컵에서 신을 보았다’라는 유명한 찬사를 받으며 화제가 되었고, 파운드 당 $170 이상으로 고가에 입찰 되면서 세계에서 제일 비싸게 거래된 커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후, 게이샤 커피의 원산지를 추적하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2012년에는 에티오피아 서부의 Maji와 Goldija 지방, 게샤 마을(Gesha town) 부근에서 야생 상태의 게이샤 나무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게이샤 품종의 생두는 크고 길쭉해서 다른 품종의 커피와 쉽게 구분됩니다. 꽃과 감귤류의 플레이버와 차 같은 마우스필 역시 게이샤 품종을 구분하는 꼬리표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섣부른 고정관념일지도 모릅니다. 게이샤 품종은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면서 각 게이샤 나무의 유전자 변형이 조금씩 일어났습니다.가지 끝의 잎이 녹색인 나무의 커피는 산미가 좋으며 강한 자스민향을 내고, 황동색인 나무의 커피는 더 달고 바디가 좋은 등, 유전적 다양성이 넓어지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